[권우진 기자]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의 수감 결정을 규탄하며 각각 시국선언과 항의광고를 게재해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정 전 의원과 ‘나꼼수’ 출연진들이 제기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사건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들은 “공명정대한 선거의 실현이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자행된 선거방해 공작(디도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심각한 상황이 진실을 은폐하려는 책동 뒤에 가려질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들은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일개 비서가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는 중간 수사 발표가 아닌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라”라며 “이번 사건에 족므이라도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은 권력 뒤의 음지에서 나와 엄준한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일갈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한겨레 신문의 광고란에 ‘진실은 감옥에 가둘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게재했다. 이들은 “무너진 삼권분립과 짓밟힌 민주주의를 보았다”며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 있어도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광고는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865명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직접 시안 제작에 참여하는 등 전 과정에 아무런 대가없이 참여하는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한편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은 26일 오후 검찰의 형 집행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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