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재천(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제작, 상영, 배급까지 영화계의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9월 현재 상위 5개 배급사의 관객 점유율이 96.8%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관객 점유율 1위는 영화 '도둑들'을 배급한 쇼박스(28.4%)가 차지했고 2위는 CJ E&M(24.1%), 3위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21%), 4위는 롯데엔터테인먼트(19.8%), 5위는 필라멘트픽처스(3.5%) 순이었다.
최 의원은 또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3사의 지난해 복합상영관 스크린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86.7%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복합상영관 브랜드 CGV와 프리머스를 보유한 CGV가 전체 스크린 수의 42.3%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2위는 롯데시네마(25.3%), 3위는 메가박스(19.1%)였다.
최 의원은 "전 세계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영화 수출액은 2005년(7천599만4천580달러) 이후 감소하다가 지난해(1천582만8천662달러) 겨우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제작, 배급, 상영까지 도맡아 하는 수직계열화로 작은 영화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영화가 많이 제작, 상영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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