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시국선언 "이 땅의 선배들이 피로써 쟁취한 민주주의 백척간두 위기"
서울대생 시국선언 "이 땅의 선배들이 피로써 쟁취한 민주주의 백척간두 위기"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2.01.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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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위가 몰아친 11일.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민주주의의 퇴보를 걱정하는 서울대인(이하 서울대)’이 디도스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외쳤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선배들과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피로써 쟁취한 민주주의가 다시금 백척간두에 선 상황에 대해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결연히 분노한다”며 “공명정대한 선거의 실현이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자행된 일련의 선거 방해 공작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로 규정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히고,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하고, 사건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여당 관계인들 역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서울대생의 시국선언은 그간 있어왔던 시국선언과 달리 학교의 총학생회 주도가 아닌 일반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이루어졌다는 점이 이례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학생들이 정치에 대한 참여도가 활발해졌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시국선언을 외친 이들은 “정치적인 입장을 내세우거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아울러 “디도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공감하는 문제였기 때문에 이를 사안으로 정해 시국선언을 하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공개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 날 오전까지 서울대생 3,334명의 동의를 이끌어냈고 2,140만 원의 기금을 모아 지난 9일 한 일간지에 시국선언 지면광고를 게재하는 활동 등을 해왔다. 가장 먼저 시국선언의 물꼬를 트면서 시국선언의 주도적 인물로 나선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이하결(24)씨는 향후 활동에 대해 “시국 선언 이후에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학생회와 협의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후속 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의 정치 상황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면 대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대학생들의 본업은 공부하는 학생이지만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대학생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20대가 사회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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