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축구신동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주영이 제2의 축구인생을 다시쓰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축구에 동메달을 안기며 과거의 기량을 되찾은 박주영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화려한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축구인생에서 최대위기를 맞았던 박주영. 그는 최근 프리메라리그에 임대된 이후 두번째 경기만에 팀승리를 견인한 결승골을 트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주영(27·셀타비고)은 25일(한국시간) 비고의 지역 일간지 '파로 데 비고'와의 인터뷰에서 "꿈 같은 데뷔전이었다. 운동장에서 편안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21분 마리오 메르베호(34) 대신 그라운드에 나서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셀타비고는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기회조자 얻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데다가 이날 박주영의 골은 프리메라리가에서 터뜨린 한국인 1호골로 의미가 더했다.
박주영은 "2분 만에 좋은 기회를 잡았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매우 행복했다"며 "특히 팬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으니 편안하고 행복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나는 그냥 찼을 뿐이다. 크로스가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더했다.
아스날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여겨졌던 박주영이 데뷔골 이후에 새로운 곳에서 '백조' 대접을 받고 있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당시 골을 두고 "박주영이 홈 팬들을 열광시키는데 2분이면 충분했다"며 극찬했고, '마르카'는 "박주영이 두 번째 경기만에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셀타비고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고 활약상을 전했다.
박주영은 한국시간으로 추석연휴인 30일 오후 7시 그라나다를 상대로 2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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