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경찰청이 최근 3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설 당일이나 설날 이후 보다 설 전날에 교통사고가 다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귀성길 안전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분석 결과 운전면허 소지율 대비 40대 운전자의 사고율이 가장 높았으나, 사망사고 비율은 20대 운전자가 가장 높았다. 또 면허취득 5년 미만 초보 운전자의 사망사고 및 음주사고 비율도 높았으며 올해와 같이 연휴기간이 4일이었던 2009년도에는 오후 6시~24시에 사망사고가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3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총12일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5,028건으로 그 중 118명이 사망하고 9,957명이 다쳐 1일평균 419건이 발생하고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 1일평균 628여건 발생, 15명 사망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또한 설 연휴기간을 설날 이전․당일․이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사고와 사망자는 설날 이전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설 당일, 설 이후 순으로 사고 및 사망자가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운전자의 연령대별 분석결과는 전체 운전자의 27.1%를 차지하는 40대가 발생건수의 26.5%, 사망사고의 17.1%를 차지하여 사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운전자는 면허 소지율(17.1%)에 비해 사망사고 비율(31.4%)이 높게 나타났다.
면허 취득기간별로는 5년 미만 초보운전자의 사망사고 및 음주사고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속도로 노선별로는 경부선(25.0%), 서해안선(10.4%), 중앙선(9.7%), 서울외곽선(9.0%) 순으로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높았다.
올해와 같이 설 연휴가 4일이었던 2009년도 교통사고는 설날 이전에는 오후시간대(12시~20시), 설날 이후에는 야간시간대(18시~24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되었고, 사망사고는 야간(18~24시)에, 음주사고는 20시에서 익일 새벽 4시 사이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별 교통사고는 특별‧광역시도(41.3%), 시도(22.0%), 국도(18.2%), 지방도(10.3%) 순이었으나 사망사고는 국도가 가장 높게(30.8%) 나타났고, 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서해안선의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가 5일이었던 지난해는 귀성차량이 몰렸던 설 전날 새벽(0시~6시)과 설 당일 야간(22시~24시)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설 이틀 후에는 귀경차량이 몰렸던 저녁(18시~20시)에 교통사고가 발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으며 음주사고는 5일 모두 심야시간대(20시~익일 4시)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오 청장은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설 연휴에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하며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위하여 장거리 운행 시 휴식시간을 자주 갖고 음주운전을 삼가는 등 귀성․귀경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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