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개회 직후 야당 의원들은 10여분 동안 의사진행발언을 하며 김 후보자가 자료를 조작해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핵심 증인들의 청문회 불출석으로 인한 비난도 쇄도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사과하는 등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정면 대응하며 맞섰다.
김 후보자는 무기 수입중개업체인 유비엠텍 비상근 이사 경력을 둘러싼 로비스트 활동 의혹과 관련, “로비스트 활동은 전혀 한 바가 없다. 유비엠텍에 들어간 것은 합작회사 생산을 통해 국산전차의 부품조달을 해결하고 엔진생산 기술을 도입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국가에 또 한 번 헌신하는 마음으로 그 회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또 유비엠텍 근무 당시 K2 전차에 독일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적용되는 과정에 영향력 행사 의혹에 대해서는 “k2 파워팩 부분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로비를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천안함 사건 발생 다음날 골프를 치고 연평도 사건 다음날에도 일본으로 온천관광을 갔던 것에 대해서는 “제 불찰이자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후배들도 흔쾌히 용납하지 않을 사안 같다’고 지적했고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170발의 포탄이 연평도에 떨어졌다. 온 나라가 다 뒤집어지고 국가 위기였는데 어떻게 온천관광을 갈 생각을 했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연평도 당시)민간인 신분으로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의 위장전입 의혹 질의에 대해서는 “29번 이사를 했고, 애들도 초등학교를 5~6곳 다녔다”면서 “진학 문제도 있었고, 애들 크기 전에 아파트라도 분양받아야 해서 서울에 주민등록을 두고 가야 할 상황도 있었다. 주소지가 다른 경우도 있었는데 그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 핵이고 두 번째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나타날 도발이 긴박한 위험”이라면서 “핵무기는 국제공조에서 비핵화를 추진하고 무기화 될 것에 대비해서 대응책, 즉 공격해서 파기한다든지, 발사된 무기를 막는다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는 앞서 야당 의원들이 자진사퇴를 촉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1일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의혹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며 청문회 일정 채택에 합의하면서 열렸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자진 사퇴 촉구에 대해 “30여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고 들었는데 그 중 유감의 뜻을 표한 것도 있다. 장관을 사퇴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는가를 되돌아봤는데 이는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청렴하게 살았다. 부정한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부동산에 대해 이익을 챙기지 않았냐는 의혹도 있는데 저 역시 부동산을 사고 팔았지만 이익을 본 것은 얼마 없고 대부분 손실만 봤다”고 주장했다.
군내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렇게 반대하는 사람이 많나 싶었고 그럴만한 사람도 알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전화를 해 ‘절대 물러나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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