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없었다…한국증시 ‘골든크로스’로 이어지나
버냉키 쇼크 없었다…한국증시 ‘골든크로스’로 이어지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7.11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냉키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필요”…11일 증시 장초반 상승세

▲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구체적 시기 발언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한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제2의 버냉키 쇼크는 없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경기부양 정책과 관련,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식된 가운데 11일 한국 증시가 장 초반부터 급등,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당분간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미국 실업률(7.6%)을 언급하며 “고용시장의 ‘건강’ 상태를 과장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뒤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 “최근 소비자물가도 1% 수준으로 연준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최근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 등에 비춰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3월 실업률이 6.5%를 밑돌거나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돌파할 경우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버냉키 발언에 한국증시, 장 초반 ‘1850선’ 탈환

그러면서 버냉키 의장은 제3차 양적완화로 불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관련, “단기적으로 경제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한다”며 단기간 내 채권매입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정책과 관련해선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금리를 자동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대해 “다소 낙관적'(somewhat optimistic)”이라며 그 이유로 ▲부동산시장 ▲가계소득 등의 경제지표 호조를 꼽은 뒤 다만 “상당한 위험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 ▲실업률 6.5% 아래로 하락해도 기준금리를 자동 인상하지 않겠다고 한 점 등이 호재로 꼽힌다.

‘버냉키 효과’로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장 초반 1850선을 탈환했다.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28포인트(1.55%) 오른 1852.44를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1840.34로 상승 출발한 한국 증시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8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같은 시간 전날보다 4만1000원(3.29%) 오른 128만9000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선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현재 저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당분간 IT 부품주의 주가 상승을 시작으로, 한국 증시가 골든크로스(단기이동평균곡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주식용어)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버냉키 쇼크’ 때처럼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보일 경우 아시아 증시에 대한 공급이 둔화될 수밖에 없어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국채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가 맞물려 일어난다면 신흥국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유출로 국내 실물경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명찬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