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시당, 송영길 측근 맹비난…왜?
새누리당 인천시당, 송영길 측근 맹비난…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12.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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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공기관 청렴도 9위? 송영길 시장 측근 전횡 때문”

▲ 송영길 인천시장.@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인천시가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국민권익위원회 실시)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하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 이학재 의원)이 송영길 현 인천시장과 측근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이 당선된 이래 3년 연속 인천시의 청렴도가 하락한 원인이 측근발(發) 비리에 따른 예견된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이성보 위원장)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3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7.12점을 획득한 인천시는 17개 시·도 가운데 9위(외부청렴도는 7위, 내부청렴도 8위, 정책고객 평가 12위)에 그쳤다.

지난 2011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8.49점으로 7위에 오른 인천시는 지난해 7.27점(7위)에 이어 올해 7.12점(9위)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시장의 청렴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송 시장 취임 후 3년 연속 청렴도 점수가 떨어졌다”면서 “그동안 시장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전횡을 감안하면 그쯤으로 평가받은 것은 오히려 다행인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시당 측은 하위권으로 처진 인천시의 청렴도 순위와 관련해 “시장의 고교동창이자 전 비서실장은 무려 5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또 다른 측근들도 이런저런 의혹과 범법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월 송 시장의 전 비서실장인 김효석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소장은 아파트 공사 입찰을 도운 대가로 건설업체에서 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영길 측근 잇따라 비리 연루에 “시민들 불신 극에 달해”

이에 시당 측은 “그들 모두는 집행부나 산하 주요기관 등에서 감투 달고 행세하는 사람들”이라며 “시 정부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이 정도인데도 청렴도가 중위권에 머물렀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꼬집었다.

송 시장 측근들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면서도 “행여 다시 돌아올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만이 290만 인천시민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시당 측은 “시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소식은 삶의 의욕마저 앗아가고 있다”며 “(시와 시민 간의) 신뢰의 회복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시 정부와 시민들 간의 신뢰회복을 제1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상황을 이 지경으로 몰고 온 현 시 정부를 단호히 심판하고 시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 8∼11월까지 <한국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 등과 함께 최근 1년간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과 관련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를 실시했다.

총 23만9천982명(외부청렴도 16만5천191명, 내부청렴도 5만6천284명, 정책고객 평가 1만8천5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와 온라인(스마트폰, E-mail), 면접 조사를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0.02점(외부), 95%,±0.03점(내부), 95%,±0.07점(정책고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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