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과 지지율은 벌어지는데…‘부인 피고발’ 잇단 악재

아들 미개 발언 이어 부인 피고발까지…野 “가족관리 잘 하셔야” 맹공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몽준 예비후보가 부인의 지지발언 논란 등 잇단 악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역풍 영향으로 박원순 시장과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어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정 후보 측은 11일 부인이 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고발당한 일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 사과드리며 내일 경선일까지 반듯한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지난 9일 영등포경찰서에 정 후보 부인이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가능성이 1%라도 높은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호소를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며 “영등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만나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 온 소회를 밝히면서 본선 당선가능성 더 높은 후보가 선출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힌 게 오해의 소지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후보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를 부인이 긍정적으로 하긴 했으나, 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특정한 게 아니라 본선경쟁력 높은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얘기를 나눈 자리였다”며 “(이 일로) 걱정하는 당원들이 있는데, 정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인지도 불분명하고 설령 위반된다 하더라고 극히 경미한 사안이라는 선관위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고발조치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족관리 잘 하셔야겠다’는 논평을 내놓고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에 이어 부인의 ‘불법 선거운동’까지 서울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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