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제안’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국민을 행복하게 합니다.
‘아이디어 제안’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국민을 행복하게 합니다.
  • 백송아 기자
  • 승인 2015.06.25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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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신지식인협회 자문위원 권해옥

[에브리뉴스=백송아 기자] 지식의 사회적 공유에 앞장서고 있는 신지식인 권해옥

▲ ⓒ백송아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주신다면

저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항상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결국 2학년 때쯤 흥미를 잃고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7개의 자격증을 땄고 20여 년간의 직장 생활 동안에는 건축기계설비기술사를 비롯해 23개의 자격증을 땄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지 않고 저만의 길을 걸어온 지금은 이렇게 신지식인이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아이디어 제안이란 무엇인지

가끔 제안을 하는 저를 민원을 많이 넣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안과 민원은 다릅니다. 둘 다 특정 행정에 대한 불만, 불편을 제기하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제안은 어떤 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개선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제안은 민원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입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습관을 갖게 된 건 언제부터인지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최초 입사한 고려제강 그룹의 고려강선이라는 회사에서부터입니다. 그 회사는 획기적인 제안제도를 도입하고 있었는데, 어떠한 제안이든 제출을 하면 소정의 수당을 지급했고 저는 직원들의 제안이 회사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그 후 제가 첫 제안을 한 건 95년도 호텔리어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당시 호텔에는 외국의 높으신 분이 VIP룸에 투숙했는데 객실 냉장고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는 컴플레인이 들어왔었습니다. 일반 가정은 냉장고를 거실에 두니 소리가 잘 들리지 않지만 호텔 객실 냉장고는 컴프레서가 가동될 때마다 진동으로 인해 미니바 장식장 전체가 떨리면서 그 위의 물건들이 떨려 소음이 발생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전통 민속 악기인 징을 친 뒤 손으로 잡을 때 소리가 멈추는 원리를 이용해 생고무 튜브를 잘라 배관에 끼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효과를 직접 사장님을 비롯한 임원들 앞에서 확인시켜드렸습니다. 덕분에 호텔 최초로 우수 제안상을 받았고 이때부터 저는 계속 제안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어떻게 하는지

예전에는 항상 메모수첩을 지니고 다니며 그때그때의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었습니다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핸드폰의 메모 란에 아이디어를 수시로 메모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메모습관을 가졌던 건 아닙니다. 언제 한번 잠을 자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귀찮아서 그냥 잤던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아 후회를 했었습니다. 그 후로는 결코 메모를 놓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 현실화 하는 방법은

보통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세세하게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간략하게 요약해서 제목 형태로 저장하고, 그 제안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고민합니다. 몇 달이 걸리는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변 분들에게 이런 제안이 있다고 의논을 하는데 그러면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조합해서 더욱 좋은 제안으로 완성시키는 거죠. 술자리에서도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아이디어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곤 합니다.

현재 제안한 아이디어 중 시행되고 있는 것은

저는 2000년부터 국민제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초로 낸 제안은 세금영수증 5년 동안 보관 불편 개선이었습니다. 본래 사업자들이 세금영수증을 받으면 5년 동안 보관하라고 되어 있는데, 미납세액 표기에 관해 제안하여 최종영수증 한 장만 보관하면 되도록 간편하게 변화시켰었습니다.

또 구직자들이 입사원서 제출 시 자격증 사본을 복사해서 제출해야하는 불편을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자격증명확인서를 발급받아 내도록 개선했습니다. 10명이 앉을 수 있는 부산 지하철 좌석을 다리를 벌린 몇몇 사람들 때문에 8명이 앉아 가는 것을 보고 지하철 시트에 좌석위치를 표시하자는 제안으로 부산지하철시민제안공모에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11회에 한에 스케일링에 의료보험을 적용하자는 제안입니다. 치아 스케일링을 1년에 한번만 해도 잇몸질환 70%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제안했던 내용으로, 2013년도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갑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서 범인의 도주를 예방했고, 광안대로에서의 자살을 방지하고자 생명의 전화를 설치했으며, ‘인감 대신 서명등록이 가능하게 한 것 등이 있습니다.

제안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길 바라는지

제안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쪽으로 변화할지 고민하고 그 개선책을 낸다면 사회는 당연히 훨씬 빠르게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고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제안을 하는 데는 아무런 조건도 필요 없습니다. 사회 상황과 사건,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시민들이 제안의 매력을 깨닫고 제안하는 삶을 살며 함께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앞으로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부산시설공단에 대한 제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곳이 좋아질수록 부산시민들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부산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제안활동을 해오며 겪은 에피소드를 관심 있는 분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책자도 발행하고 싶습니다. 가능한 제가 가진 제안스킬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전파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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