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효수] 4차 산업혁명 바르게 알고 준비하자
[기획 이효수] 4차 산업혁명 바르게 알고 준비하자
  • 이효수 박사
  • 승인 2017.12.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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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수와 클라우스 슈밥의 4차산업혁명론의 유사점과 차이점

“기술의 창조적 진화가 산업혁명으로”

'경제발전단계설'에 기초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설명할 수 있다. 이효수 산업혁명론의 핵심은 ‘범용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 GPT)에 창조적 진화’가 일어나면 ‘변화의 확산’과 ‘변화의 체인’을 통해 나비효과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산업구조와 생산성에 혁명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산업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산업(Industry)의 개념을 제1차 산업(농업), 제2차 산업(공업), 제3차 산업(서비스) 등 산업 전체를 포괄하는 넓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1차 산업혁명인 농업혁명에 의해 수렵 경제에서 정착이 가능한 농업경제로 이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축적이 가능하여 제2차 산업혁명인 협의의 산업혁명 즉 공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농업혁명을 제1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 자료제공=이효수(2014), 창조경제, 매일경제신문사, p62

철기는 인류 문명사에서 최초의 범용기술이다. 철기는 농기구, 무기, 칼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이용되는 범용기술이다. 인류는 금속 생산(metal production) 특히 철기 생산으로 산업 생산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철이 없었다면 증기기관 및 기계 발명은 불가능 했다.

▲ 자료제공=이효수 블로그

그래서 제1차 산업혁명을 농업혁명, 제2차 산업혁명을 좁은 의미의 산업혁명, 제3차 산업혁명을 정보통신혁명, 제4차 산업혁명을 창조 혁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제1차 산업혁명 즉 농업혁명은 다시 도구 개발과 작물 재배법 개발에 의한 ‘농업혁명 1.0’과 영국에서 개발된 신농법 및 윤작법 개발을 ‘농업혁명 2.0’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제2차 산업혁명은 영국이 선도한 증기기관 및 기계 발명에 의한 ‘산업혁명 1.0’과 미국이 선도한 전기 발명과 대량생산체제 도입에 의한 ‘산업혁명 2.0’으로 구분하고 있다. 제3차 산업혁명은 미국이 선도한 컴퓨터 및 인터넷 개발에 의한 정보 통신혁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범용기술을 크게 지식융합 생태계, 비즈니스(스타트업) 융합 생태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빅데이터 등의 메터기술, 개방 플랫폼 등 ‘4대 범용기술’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4대 범용기술’의 창조적 진화에 의해 현재 변화의 확산과 변화의 체인이 가속화되고 개인의 창의적 지식의 경제적 가치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창조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 “사이버와 물리적 환경의 융합이 빚어내는 광범위한 변화”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증기기관의 발명에 의해 산업혁명을 제1차 산업혁명, 대량생산체제의 도입에 의한 산업혁명을 제2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에 의한 산업혁명을 제3차 산업혁명, 사이버와 물리적 환경의 융합이 빚어내는 광범위한 변화를 제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 자료제공=이효수 블로그

이효수의 ‘4차 산업혁명론’과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게 세 가지로 지적할 수 있다.

첫째 ‘4차 산업혁명론’은 자신의 ‘경제발전단계설’에 기초하고 있다. 이효수의 ‘경제발전단계설’의 핵심은 ‘범용기술의 창조적 진화’에 의해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나타나면서 경제발전단계가 이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이론에 기초해 수렵 경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인류 문명사의 전 발달과정을 ‘범용기술의 창조적 진화’를 축으로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클라우스 슈밥은 경제발전단계설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

둘째 산업혁명에서 산업을 광의로 접근하고 있고, 클라우스 슈밥은 협의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산업혁명(Industry Revolution)'에서 ’산업(Industry)'의 개념을 광의로 사용해야 하는가, 협의로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광의의 산업’은 제1차 산업(농업), 제2차 산업(제조업), 제3차 산업(서비스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고, ‘협의의 산업’은 제2차 산업 즉 제조업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산업혁명은 공업 및 제조업의 출현이라는 의미로 농업과 대비는 좁은 의미의 산업 즉 제조업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산업혁명을 제1차에서 제4차로 시대 구분을 하려면 ‘산업’을 제조업의 의미로 사용하면 안 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사실상 제조업 즉 공업혁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명’ 내지 ‘서비스산업 혁명’이므로 산업을 협의의 의미로 사용하면 제4차 산업혁명을 규정할 수 없다. 그리고 농업혁명도 협의의 산업혁명 못지 않게 인류문명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기 때문에 인류 문명사의 진화를 일으킨 산업혁명을 논의하면서 농업혁명을 제외한다는 것도 문제가 많다. 그리고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철기 생산은 인류 문명사의 대전환을 가져왔고, 제2차 산업혁명 즉 증기기관이나 기계의 발명도 그 기초 위에 있다. 로마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보면, 제1차 산업혁명을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산업혁명의 기점 즉 제1차 산업혁명을 이효수는 농업혁명으로 잡고 있는데, 클라우스 슈밥은 증기기관의 발명인 협의의 산업혁명으로 잡고 있으며, 이효수의 제2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즉 공업 혁명을 의미하고 이효수의 제3차 산업혁명 즉 정보 통신혁명은 클라우스 슈밥도 동일하게 제3차 산업혁명으로 규정, 이효수의 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밥도 동일하게 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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