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 파행에 “정말 송구스럽다”
오세훈,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 파행에 “정말 송구스럽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0.1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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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여부에는 기존 입장 재확인…“자신 신있게 말씀드린다. 명소화될 것”
지난 18일 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원회수시설 신설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반대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18일 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원회수시설 신설 관련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반대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설치 예정인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파행된 데 대해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 표현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정말 송구스럽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유튜브 ‘오세훈TV’에 ‘마포구민들께 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진심’이란 영상을 올리고 “저 오세훈 여태 정치하면서 믿음이 가지 않는 처신을 한 적은 없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포구 상암주민들에 대해서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 아마 잘 믿어지시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를 수행하는 건데 거짓말을, 자신 없는 말을 해가면서 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4년 임기 정말 열심히 일하고, 훗날 서울시민과 국민들로부터 ‘약속대로 잘 만들어져서 불편이 없도록 운영되는구나’란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입지선정위원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으로 자원회수시설 신설 지역을 선정한 데 대해서는 “사실 속으로 좀 안도했다”며 “시민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좀 더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이하고 쉽게 생각했다는 후회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 입장에서는 어딘가에는 이 시설을 꼭 만들어야 한다”며 “거주지로부터 최대한 먼 곳으로 굴뚝을 설계하고, 최첨단 시설로 현대화하면 우려가 최소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과거 원지동 추모공원 설립 때도 주민들이 반대했던 것을 거론하며 “지금 그곳을 방문하면 왜 그런 반대를 했는지 무색해질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상암동에) 책정했다”며 “자신 있게 말씀드리건대 (상암동에 설치될 자원회수시설도) 명소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후보지 선정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인들의 활약상을 좀 과대포장해서 얘기하고 싶은 정치인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본인들에게 법적 책임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단 한 분도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파행됐다. 서울시는 맞춤형 설명회 등으로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전날 주민설명회를 파행시킨 책임자들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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