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5% 전망…수출부진에 경제불황 진입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5% 전망…수출부진에 경제불황 진입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2.03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간소비, 설비·건설투자 트리플 약세로 내수부진 심화
중국 경기둔화도 수출부진의 주요 요인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휴=뉴스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휴=뉴스1

고금리에 따른 내수위축에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 전망됐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국내 성장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본격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3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기존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전망했다.

특히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소비와 투자위축으로 빠르게 현실화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거치며 더욱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1%대 후반의 성장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측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 연준이 급진적 긴축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로 파급돼 불확실성이 증폭하게 될 경우 성장률의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오랜 기간 경제여건 부실화가 진행된 데다 코로나19 기간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정책적 지원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4% 성장하며 미흡한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4.4%보다 2.0%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여 왔던 민간소비는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감소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부진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영업자 소득감소, 금리인상으로 폭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위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3년 국내 경제 전망. 사진출처=한경연
2023년 국내 경제 전망. 사진출처=한경연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공격적 투자지속에도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부담까지 가중되며 -2.5 % 역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공재개발 등 정부주도의 건물건설 증가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공사현장의 차질과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반기를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강달러 현상 역시 완화하게 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7%포인트 가까이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수출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부진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수출증가세가 더욱 약화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