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자금 대출로 진 빚 평균 1,353만 원...40.8% 스트레스 ‘심각한 수준’
대학생 학자금 대출로 진 빚 평균 1,353만 원...40.8% 스트레스 ‘심각한 수준’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2.01.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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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녕 기자] 최근 일부 대학들이 새 학기 등록금 인하 방침을 밝혔지만 그 폭이 적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의 빚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학생 690명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63.6%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총 대출 금액은 평균 1,353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동일 조사에서의 대출 금액 평균(1,097만 원)보다 256만 원 더 많아진 수준이다. 전공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이 평균 1,66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인문/어학계열’(1,397만 원), ‘사회과학계열’(1,338만 원), ‘이/공학계열’(1,280만 원), ‘상경계열’(1,260만 원) 순이었다. 현재 대출금(이자 포함)을 상환하고 있는 응답자는 77.7%였으며, 이들의 절반 이상인 55.4%는 상환할 돈을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에 대출을 받을 예정인 대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대학생의 60.4%가 올 상반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65.5%는 지난 해 하반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받으려는 대출의 종류는 ‘정부 학자금 대출’이 87.3%였다. 이어 10.3%는 ‘금융권 학자금 대출’을, 2.4%는 ‘대부업체 학자금 대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한 학자금 대출로 인해 90.9%가 우려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 중 40.8%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스트레스는 ‘취업 전 빚이 생긴다는 부담’(67.4%,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받고 있었으며,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56.4%)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빨리 취업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42.4%), ‘비싼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36.2%), ‘미안해하시는 부모님을 보는 안타까움’(35.7%),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28.5%), ‘대출 안 받는 사람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28.3%)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대학별로 등록금 인하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의 권고안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학생들의 부담을 덜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체감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하하기 위해 대학 재정 개혁과 같은 근본적인 원인 개선 노력과 이미 대출 빚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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