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환경부는 8개 지자체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자동 계량장비(RFID 방식)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년에 비해 음식물쓰레기가 최대 60.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지난해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 성과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세대별 평균 31.9%의 음식물쓰레기가 감량된 것을 확인했다. 경기도 평택시는 도입 전 0.95 kg/세대·일에서 도입 후 0.39 kg/세대·일로 60.6%나 감축되는 성과를 냈다.
이와 더불어 RFID 장비를 4주간 사용한 주민 800여 세대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75%의 응답자가 종량제 시행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RFID 장비 작동법이 쉽지 않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해 사용상 불편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비 고장과 관련해서는 42%의 응답자가 1회 이상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장애가 발생되면 실시간 문자메시지가 통보되는 긴급 대응체제가 구축돼 있고 수거장비도 복수로 운영되고 있어 실질적인 불편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세대별 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42%가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 시민들이 카드 사용에 익숙해지는데 다소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시범 사업의 효과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10년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에 따라 추진 중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확대시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정책의 추진으로 2008년을 기점으로 매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하고 있음에 따라 올해에는 예상 발생량(BAU) 대비 20% 감량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95년에 생활쓰레기 종량제, ’05년에는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제도를 도입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때도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일부 혼란도 있었지만, 쓰레기 문제와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선진 환경정책으로 정착됐다”면서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처음에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으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