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반도체 공장 '발암물질’ 공식 확인... "직접 영향 미치는 수준 아니지만 노동 환경 관리 절실"
삼성 등 반도체 공장 '발암물질’ 공식 확인... "직접 영향 미치는 수준 아니지만 노동 환경 관리 절실"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2.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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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조사 결과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 3종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최초 백혈병이 발생한 사업장 및 이와 유사한 공정을 보유한 사업장인 삼성 기흥공장·온양공장, 하이닉스 인천공장·청주공장, 페어차일드코리아 가흥공장 등의 웨이퍼 가공라인 및 반도체 조립라인을 대상으로 백혈병 유발인자인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방사선 등의 노출특성을 평가했다. 2009년부터 3년간 실시한 '반도체 제조 사업장 정밀 작업환경평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혈병 유발 인자로 알려진 벤젠, 포름알데히드, 전리 방사선 등이 일부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벤젠의 경우 노출기준인 1ppm보다 매우 낮아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역시 가공라인에서는 자연환경수중, 조립라인에서는 자연환경수준보다 약간 높게 검출 됐으나 노출기준인 0.5ppm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리방사선은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에서 측정되었으며 개인 노출선량한도(방사선작업 종사자 50m㏜/yr)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폐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비소도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부산물로 발생하고 있었으며 특히 이온주입공정 유지보수작업을 수행하는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노출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공정과정에서 확인된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들이 노출기준보다 매우 낮아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1급 발암성물질이란 점에서 향후 반도체 공장 노동 환경 개선 및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금년 상반기 중 반도체 산업 근로자를 위한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고 안전보건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발암성물질이 작업공정 중 부산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힌 이번 연구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이번에 연구대상에 포함된 3개사에 대해 시설개선과 부산물로 발암성물질이 발생하는 유기화합물을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도록 시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작업환경측정·특수건강진단 추가 실시 및 협력업체 근로자 건강보호대책 마련 시정 조치 및 연구결과에 따른 보건관리대책을 중심으로 점검 실시와 위험성평가 보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모두 노출 기준보다 낮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식적으로 반도체 공장에서의 발암물질 유무가 확인되자 네티즌들은 “기준치 이하의 양이라도 상습노출이면 몸에 쌓이고 또 쌓인다”, “삼성은 발암물질이 나와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소리를 하는군”,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이다. 라더니 사람 목숨을 높고 거짓말을 한 것인가”, “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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