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퇴진론 거세...이재오.정몽준 컴백하나?
'친박' 퇴진론 거세...이재오.정몽준 컴백하나?
  • 김상영 기자
  • 승인 2012.10.04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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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친박' 2선 퇴진론...'기로에 선' 박근혜

▲ 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우)박근혜 대선 후보 @Newsis
[에브리뉴스=김상영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내 친박을 모두 갈아치우고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같은 당에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인물을 불러들여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

4일 방송된 종편채널 '채널A'에 출연한 소설가 김진명(55)씨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씨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 새누리당이 처해 있는 현실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4일 박 후보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바꾸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친박(친박근혜) 2선 퇴진론'을 제기했다.

남 의원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선거라는 것은 크게 보면 사람이고, 그 다음이 메시지, 다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이 세 가지가 선거를 이루는 구성 요소인데, 다 바꾸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가 같은 여권 후보라는 식의 프레임이 짜여 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그렇다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많지 않다. 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국민들 말 속에 진실이 있다"며 "'박 후보는 그냥 그런데, 곁에 있는 사람 꼴 보기 싫어서 안 뽑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해 주변 인물들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새누리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유승민 의원 역시 이날 박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등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친박계 핵심인물인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휘말리면서 박 후보에게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안겼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친박계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자칫 박근혜 캠프 전체가 ‘구태 정치 집단’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지금부터라도 박 후보는 본인과 그 주변에서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각종 의혹들을 꼬리자르기식으로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기보다는 부정부패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국민들 앞에 내놔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친박이라는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박 후보가 과감하게 측근정치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인재를 등용해 진정한 정치개혁에 나서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대선 때마다 끊임없이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통합과 화합의 길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일각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침묵하고 있는 박 후보가 ‘친박’ 2선 퇴진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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