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환경부를 향해 “삽질 좋아하는 대통령 각하의 명령만 졸졸 따라다니는 환경부는 필요없다“고 힐난했다.
유 대표는 17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가로림만 조력 댐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대표는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강력하고 명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야댱들??가로림만 조력 댐 백지화를 공동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현 정부 들어서 정부조직이 개편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까 보고가 있었지만 원래 해양수산부가 있었더라면 아주 강력한 반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해양수산부가 아니라 국토해양부로 쪼개놓으니까 힘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 어민들의 권익과 해양생태계, 그리고 해양환경보존을 위해 강력한 행정을 펼 수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유 대표는 환경부의 직무유기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 안에서 보면 이런 사업이 있을 때 장관들이 더러 싸운다. 싸워야 맞다”며 “지식경제부, 옛날 산자부 이런데서는 댐 만들자, 발전소 키우자, 이렇게 얘기한다. 그러면 환경부 장관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반대하는 게 환경부의 임무”라며 환경부의 무책임을 강하게 힐난했다.
이어 “이 정권의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을 벌려놓고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이런 사업에 대해 예전처럼 해수부도 없는 이 마당에 환경부가 나서서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삽질 좋아하는 대통령 각하의 명령만 졸졸 따라다니는 환경부는 필요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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