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고대녀 김지윤 ‘해적기지’ 모욕으로 고소
강용석, 고대녀 김지윤 ‘해적기지’ 모욕으로 고소
  • 표민혁 기자
  • 승인 2012.03.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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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혁 기자] 변호사 출신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8일 해군ㆍ해병대 전우회 123명을 대리해 통합진보당과 청년 비례대표 후보 ‘고대녀’ 김지윤(28)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강 의원은 고소장에서 김씨가 최근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는 글과 사진을 올린 사실을 들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해군ㆍ해병대 전우회 소속 예비역들을 공연히 해적으로 격하해 모욕한 것으로 이는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해군기지...고대녀 보시오. 안보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해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하는 것”이라며 “고대녀 ‘해적’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확신범이군요..해군해병전우회 회원 123명을 강용석이 대리하여 고대녀와 통합진보당을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라고 고소 사실을 전했다. 그는 “고대녀 해적은 이명박정권과 해군당국이지 사병이 아니라고..대한민국 해군은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부터 말단사병까지 한몸이지 정권따로 사병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지윤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 의원이 저를 고소했네요”라며 “‘쫄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 힘 보태 주세요! 저는 오늘 강정으로 갑니다”라고 격려를 당부했다. 앞서 김지윤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적힌 태블릿PC 사진과 함께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닷! 인증샷에 함께 동참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김씨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는 제목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강용석, 전여옥, 변희재 등 보수 인사들이 내가 제주해군기지 반대 인증샷을 올린 것을 비난한 데 이어, 보수언론들과 국방부마저 이를 인용해 제주해군기지 반대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며 “내가 인증샷에 ‘제주해적기지 건설 반대!’를 든 것을 보고, 이들은 이게 해군 사병들을 해적으로 지칭하는 것마냥 왜곡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 없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주민 1천5백여 명의 마을에서 고작 87명이 찬성한 게 주민 동의를 얻은 것이라 우기는 정부, 주민과 활동가 들을 폭력 탄압하는 경찰, 주민들의 애타는 호소를 무시하고 왜곡한 보수언론들, 천혜의 자연인 구럼비 바위에 구멍을 뚫고 파괴하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이들이 하는 게 ‘해적’질이 아니라면 달리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보수우익들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이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자, 반대 여론의 진의를 왜곡하려고 얼토당토않은 트집을 잡고 있다”며 “그러나 생짜를 부린다고, 이명박 정권과 보수우익들이 대중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기어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여 동아시아 불안정을 높이고 평화의 섬을 파괴한다면 ‘해적질’의 책임을 반드시 묻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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