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우리나라가 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에 15년 만에 재진출한다. 한국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의 참석 하에 열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2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표(유효표의 3분의 2인 128표)보다 21표 많은 149표를 얻어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 지위를 획득했다. 함께 경쟁을 벌이던 부탄은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부터 2년간 한반도 의제를 비롯해 유엔에서 이뤄지는 모든 국제 현안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안보리는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이른바 'P5'로 불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돼 있는 임기 2년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 이사국은 해마다 유엔총회에서 5개 국가씩 선거로 교체되며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의석이 할당돼 있다. 이번 투표에서 한국이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함에 따라 알파벳순에 의해 내년 2월 안보리 의장을 맡게 된다.
정부는 최근까지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올해 외교 과제 중 최우선 사안으로 올려놓고 회원국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외교가에서는 안보리 진출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국력이 더욱 커지고 국격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문제와 환경문제 등을 다룰 때 유엔 내 입지가 넓어지고 국제사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 질서유지에 1차적 책임을 지고 전 세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유엔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회원국에 대한 법적ㆍ강제적 권한을 갖는 명목적 상위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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