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2010년 우리나라의 가구 유형이 3·4인 가구에서 1·2인 가구로 변화하면서 15년만에 1·2인 가구수가 절반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 특성 변화'에 따르면, 지난 1995년에는 4인 가구(31.7%)와 3인 가구(20.3%)가 1·2인 가구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2010년에는 2인 가구(24.3%)와 1인 가구(23.9%)가 전체 가구의 4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의 미혼과 이혼, 고령층의 사별이 늘면서 배우자가 있는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유배우율'은 1995년 77.6%에서 2010년 66.6%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중 여성 가구주 비율은 16.6%에서 25.9%로 9.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10년 기준 1인 가구는 여성이 222만 가구로 남성 192만 가구보다 많았다.
2010년 기준 1인 가구는 주로 단독주택(59.4%), 4인 가구는 아파트(65.3%)에 거주했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3만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15만 가구(65.2%)나 됐다.
1인 가구의 전세 비율은 줄고 월세는 늘었다. 전세는 1995년 31.1%에서 2010년 21.8%로 크게 줄었고 같은 기간 월세는 31.3%에서 42.5%로 증가했다. 1인 가구의 비율은 농촌에서 높았고, 증가 규모는 도시에서 컸다.
면적 60㎡ 초과~165㎡ 이하 주택 비중은 증가했으나, 소형과 대형 주택 비중은 감소했다. 가구당 방 수는 2005년 2.5개에서 2010년 2.6개로 소폭 늘었고, 평균 주거면적도 63.7㎡에서 65.3㎡으로 넓어졌다.
전체 자가 점유율은 1995년 53.3%에서 2005년 55.6%로 증가했으나 2010년 54.2%로 감소했다. 연령대별 자가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0년 기준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61.3%, 무주택 가구 비율은 38.7%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연령대별 자가 점유율 패턴은 S자에서 역U자형으로 변화해 2010년 71세(76.4%)를 정점으로 이후 연령에서는 자가 점유율이 감소했다.
통계청의 코호트 분석(특정 기간 내 출생한 세대의 시계열 변화)을 보면 1990년 60~64세였던 인구의 자가 점유율(76.3%)이 2010년 80~84세에 이르러서는 71.7%로 감소했다.
한편 고령층 코호트에서의 월세 비율이 증가해 1990년 60~64세 인구는 당시 8.7%가 월세로 거주했지만 2010년에는 그 비중이 12.0%로 확대됐다. 특히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가 점유율이 낮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65세 이상의 자가 점유율 감소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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