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대검찰청 중수부(최재경 검사장)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23일 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선 회장은 2005년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 하이마트 자산을 담보로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2008년 2차 매각과정에서 유진그룹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하이마트 주식 수백억원어치를 취득한 권리 및 현금 등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아들 현석씨 명의로 구입한 200만달러 상당 미국 베버리힐스 고급빌라와 하이마트 배당금 등을 자녀들에게 넘기는 명의 변경 과저에서 수백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당국에 신고없이 외환을 거래한 혐의(외국환 관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와 빼돌린 자금 중 일부는 선 회장의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선 회장은 또 업체들로부터 납품대가로 명목으로 그림과 리베이트등 수십억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2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선 회장의 재산 해외도피와 불법 증여 등 의혹 전반을 확인했으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