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본격적인 LTE 경쟁이 이동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자별 번호이동자 수 현황은 SKT와 LGU+가 전월대비 각각 4.9%와 11.4%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KT는 -5.2%를 기록했다.
건수로는 SKT가 2만 961건, LGU+가 3만 1,481건의 순증가를 기록한 반면 KT는 1만 2,518건 순감소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KT에 뒤지던 LGU+의 번호이동자 유치 실적은 올 들어 급반전하며 2월에 이어 3월까지 2개월 연속 KT를 앞질렀다.
이 같은 변화 추세는 LTE 경쟁의 본격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G 경쟁에서 타사에 뒤쳐졌던 LGU+는 일찌감치 LTE 체제로 전환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먼저 전국망을 구축했다.
또한 마케팅면에서도 타사 대비 많은 데이터량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KT의 경우 2G 종료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겼다. LGU+와 SK가 LTE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LTE 체제로 전환하는 동안 KT는 기존 체제 정리에 힘을 소모한 것이다.
문제는 4월 이후다. 지난달부터 속도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LTE 경쟁에 뛰어든 KT는 4월 중으로 LTE 전국망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월부터 데이터량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국내 최대 음성과 데이터량을 제공한다고 밝힌바 있다.
물론 LGU+와 SK의 수성을 위한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 LGU+는 국내 LTE 선두주자임을 부각하고 가장 많은 지역에서 가장 잘 터지는 LTE라는 점을, SK는 이동통신시장 전통의 강자로서 ‘명품LTE’라는 점을 부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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