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안네의 일기', 중국서 9년간 은둔 생활한 꽃제비 청년
한국판 '안네의 일기', 중국서 9년간 은둔 생활한 꽃제비 청년
  • 박준표 기자
  • 승인 2012.04.0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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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 기자] 북한 전역을 떠돌면서 구걸을 하며 살아온 ‘꽃제비’ 출신의 탈북자 이성(남,27)씨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3번의 북송과 9년간의 은둔생활을 공개하며 한국판 ‘안네의 일기’를 연상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성씨는 10살 때 배급이 끊긴 이후 소나무 껍질 가루로 끼니를 연명하다 결국 장마당(시장)을 떠돌며 구걸하며 살아가는 ‘꽃제비’ 생활을 하며 도적질까지 일삼았다. 그는 “어느 날은 빵을 훔치다가 잡혀 두들겨 맞았으면서도 빵을 입에 넣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에 행복했다”며 참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담배, 공업용 알코올에 중독되어 실명위기를 겪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대부분의 꽃제비들이 마약, 담배, 알코올 등을 상습 복용하고 있다”고 말해 꽃제비 생활의 충격적인 실상을 밝혔다. 그는 결국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지난 1998년, 13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첫 탈북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세 번씩이나 북송 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꽃제비 수용소라 일컫는 ‘숙박소’에 수감돼 굶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과 포개어 잠을 자며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재탈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생계를 위해 꽃제비 생활을 피할 수 없었다는 그는 우연한 기회로 꽃제비들을 보살피던 ‘한국판 쉰들러리스트’ 대모 김주 할머니를 기적적으로 만났다. 김 할머니가 얻어준 연길의 한 아파트에서 언제든 도망갈 수 있게 출입문 두 개를 내어 숨죽이며 9년을 살았다. 오는 8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이성씨가 인신매매를 당한 어머니를 극적으로 찾았지만 수중에 150원밖에 없어 어머니를 데려올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 된다. 또한 꽃제비 생활에서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입학하기까지 인생역전의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북한 꽃제비 출신 이성씨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오는 8일 밤 10시 40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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