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회, 지상파 3사 '민간인사찰' 청와대 보호 급급...'막말 파문' 김용민 적극 보도
민우회, 지상파 3사 '민간인사찰' 청와대 보호 급급...'막말 파문' 김용민 적극 보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2.04.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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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4.11 총선에서 민간인 불법사찰이 최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는 4.11 총선과 관련해 지상파 3사의 메인뉴스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민우회는 “지난달 31일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 지상파 방송의 청와대 대변을 시작점으로 해서 보수언론의 노골적 야당 비판 보도가 늘어나는 등 양비론적 여론이 형성되자 지상파방송은 강 건너 불구경식의 보도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권력에 의한 민간인 사찰’이라는 전근대적 사건의 본질은 지워버리고 여당 vs 야당 그리고 전 정권 vs 현 정권이라는 정치적 대결 구도만을 강조하는 양상이다”고 방송 3사의 보도행태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촉발된 디가우징(하드디스크파기) 의혹, 포털사이트를 통해 점화된 장진수 돈다발 논란 등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민우회는 “지상파방송은 포털사이트나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제기되는 불법사찰 관련 각종 이슈를 심층적으로 취재하기 보다는 청와대를 비호하기에 급급했다”며 “특히 KBS는 단독 여론조사(4일)를 통해 ‘민간인 사찰의 책임에 대해서는 어느 정부든 마찬가지다라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나타나 응답자 절반 정도는 현 정부와 전 정부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리포트 하는 등 조사도 시작되지 않은 불법사찰 내용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을 자처하는 보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우회는 “지상파 3사는 공히 김용민 막말 논란(4일)을 보도해 편파성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포털사이트나 트위터에서 논란이 되어 온 문대성 표절, 손수조 선거법 위반, 이자스민 학력 위조 등 여당 후보들 관련 논란은 철저히 배제해왔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KBS는 이라는 한 꼭지를 할애해서 이 사안을 다루었고 MBC와 SBS에서는 각 당 유세현장을 보도하는 꼭지에 이 같은 논란을 언급했다”며 “KBS는 해당 꼭지에서 기계적 중립을 포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대성 표절 건을 뒤늦게 동원하는 어처구니없는 보도 행태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민우회는 “이는 KBS가 서울 관악을 여론조사 결과(2일)를 보여주면서 ‘여론조사 조작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관악을’이라는 표현을 동반하듯이 여당에게 불리한 정보는 외면하고 야당에게 불리한 정보는 강조하는 유치하고도 노골적인 편파성의 연장이다. 포털사이트 상위를 점한 BBK 관련 신명씨의 검찰 출석 뉴스도 KBS만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민우회는 “유독 KBS가 주도하는 안보 이슈가 많다는 점도 주목된다”며 “북한의 미사일 관련 보도, 탈북자 국내 입국 보도 등 남북 긴장 상황을 재확인하고 현 정부의 성과를 부추기는 안보 관련 이슈들이 부각되는 한주였다”고 분석하고 “이는 포털사이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이슈를 지상파방송에서는 애써 퍼 올리는 양상이다. KBS는 적극, SBS는 소극, MBC는 매우 소극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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