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경찰이 2차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에서 모두 881명을 검거해 이 중 17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1차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에서 1060명을 검거했던 것에 비해 검거인원은 감소했으나 구속인원은 140명에서 35명이 증가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실시돼 4월 11일까지 실시된 2차 조직폭력배 특별단속에서는 범서방파 김태촌, 양은이파 조양은 등 한때 한국의 밤거리를 주름잡던 거물급 조폭들이 몰락한 점에 의의가 있다.
김씨는 기업인 청부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병으로 쓰러져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조씨는 청탁을 받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직후 해외로 도피한데다 양은이파 조직원 김모씨의 금융권 사기 대출 범행에 가담한 정황도 드러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조직의 두목인 김씨와 조씨가 조직에 가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사실상 두 조직의 세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으로 경찰은 전방위 수사를 전개해 양대 폭력조직을 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중․고교생들을 조직원으로 영입하거나 학생들에게 고구마 장사 등 아르바이트를 강요해 수익금 등 금품을 빼앗는 행위 등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단속을 펼쳤다. 이에 교내 ‘일진 등 불량서클’ 해체와 신규조직폭력배의 유입을 차단하는 효과를 함께 거뒀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직폭력배들의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검거된 피의자들의 금융계좌 추적 등 수익규모와 재산 현황을 파악해 기소전 몰수보전 신청을 해두었다. 하반기에는 영세상인 갈취사범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조폭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근절을 위해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신고와 수사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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