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부산에서 8일간 실종된 뒤 익사한 채로 발견된 여대생의 사인을 수사해온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6일 실족사로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타살, 자살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으나 이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한 문모(21)씨가 지난 4일 오후 12시쯤 집 근처인 해운대구 좌동 대천호수 주변을 산책하다 사진을 찍는 등의 이유로 호수의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실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족사의 근거로는 문씨가 수영을 못하는 점과 신발 밑창이 닳아있었고 당시 풍속이 초속 18.1m로 강한 바람이 불었던 점 등이 제시됐다.
논란이 됐던 핸드폰의 물 속 작동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으로 핸드폰 전원이 꺼진 경우 기지국 위치추적 시스템이 위치정보를 종종 발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문씨의 귀에 끼워져 있던 이어폰에 대한 의문에는 과학수사팀이 당시 상황을 재연한 20회의 실험에서 이어폰이 귀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경우는 3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한 가운데 주목을 받은 부산 여대생 실종사건은 결국 20대 여학생의 안타까운 실족사로 수사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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