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강력한 맞수 안철수, '제3후보' 한계 넘어설 수 있을까?
박근혜 강력한 맞수 안철수, '제3후보' 한계 넘어설 수 있을까?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4.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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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12월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면서 정치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현재 안 원장이 이미 대권 중심에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원장이 대권을 장악할 만한 정치적 세력화를 어느 정도 확보할 것인가와 향후 대선주자간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상황이 바뀔수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 강화와 보수연합의 세력화에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박 위원장이 정치 경력이 많은 데다 어린시절부터 청와대에 상주하면서 정치를 직접 눈으로 보며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에 안 원장의 정치적 기반과 세력화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며 조직화가 돼야 한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들을 살펴보면 양자구도의 틈새에서 떠올랐다 사라진 수많은 제3후보들이 많았다. 이들 제3후보들은 선거판을 뒤흔들었으나 정작 대권은 차지하지 못했다. 박찬종, 조순, 정운찬, 문국현 후보 등이 그런 제3후보군에 속한 인물들이다. 이번 대선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3후보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는 안 원장의 세력이 박 위원장을 능가하는 정치적 기반으로 형성되며 대권에 안착시킬지가 관건하기 때문이다. 결국 안 원장이 지나온 대선후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기존 정치틀을 깨고 대권을 차지할 것인가 중요하다. 먼저 제3후보 중에 박찬종 후보는 바바리 코트를 입고 정치판에 뛰어든 베일에 쌓인 후보였다. 특히 1992년 대선을 수 개월 앞둔 시점에서 단기필마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로운 기대치로 지지율 1위를 받았다. 하지만 정치력 세규합에 실패했고 대선에서 6% 득표로 나락으로 떨어지며 제3후보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세론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2002년 대선때는 한일월드컵 열풍을 타고 정몽준 후보가 제3후보로 등장했다. 당시 정 후보는 국민통합21이라는 독자정당을 만들고 여의도에 당사를 만드는 등 대선행보를 강행하다 선거막판 노무현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밀리면서 대선 후보를 놓아야 했다. 2007년 대선에선 고건, 정운찬 전 총리가 제3후보군으로 나타나며 대선전에 들어왔다. 하지만 기존 정당과의 합류와 기존세력과의 불일치로 결국 출마를 포기하며 뒷전으로 밀렸다. 창조한국당을 창당한 문국현 후보도 마찬가지다. 당시 유한킴벌리 대표인 문 후보는 2007년 8월 말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완주한 제3후보였지만 정치 뒷장으로 밀리며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에 따라 제3후보들은 세력을 장악하지 못하고 대선전에 들어오지도 못한 채 무릎을 꿇거나 뒷전으로 밀리며 기존의 정치세력 앞에 힘없이 쓰러졌다. 이번 12.19 대선에서도 이런 사태가 나올 확률이 높다. 안 원장이 몰고온 바람이 기존세력을 휘감을지가 최대의 변수다. 정치참여에 대해 정확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제3후보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선 안철수 흥행 없이는 박근혜 위원장에 대적할 만한 적수를 만들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어 안 원장을 영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안 원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하든지 아니면 조용히 정치권 밖으로 나와 자신의 길을 걸어 가야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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