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작심한 듯 비난을 쏟아냈다.
21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의 문제는 (1) 개인적 무능. 정치, 그렇게 오래 했으면 하다 못해 구청장이라도 해봤어야 하는데, 계파관리 외에 그 동안 한 게 없네요. 통치, '수첩' 들고 할 겁니까? 잘 하는 건 선거전인데, 그것도 실은 엄마아빠의 후광이죠”라며 박 위원장의 무능을 주장했다.
이어 “그 못지 않은 문제가 (2) 주변사람들입니다. 새누리당이 급속히 박근혜 사당화하면서 박근혜를 둘러싼 친박파들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것이라 봅니다. 친이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이거든요”라며 새누리당, 특히 친박을 겨냥해 강하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진 교수의 작심발언은 문대성, 김형태 두 당선자의 문제에서 출발했다.
진 교수는 “문대성, 김형태의 경우 보도를 통해 문제가 미리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친박계에서 공천과 출마를 강행했죠. 그러다 박근혜의 대선가도에 누가 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자 뒤늦게 꼬리만 잘라낸 겁니다. 문제는 '친박'입니다”라며 “사실 '친이'보다 더 한심한 수준이 '친박'이거든요. 그들이 MB 정권 시절 비주류로 밀려나는 바람에 그 사실이 희석된 것일 뿐이죠. 박근혜 사당(私黨)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의 주력으로 떠오른 친박에게 감시의 시선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친박계를 힐난했다.
또한 그는 “친박은 친이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들이 정권을 잡으면 본격적으로 '부패'가 문제가 될 겁니다. 비대위는 화장빨, 새누리의 쌩얼은 친박입니다”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진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즈의 보도를 소개하며 “뉴욕타임즈, 박근혜 = "독재자의 딸" 외국에서야 박정희 딸이 출마하는 것이나, 뭇솔리니 손녀가 출마하는 것이나.... 그게 그걸로 보겠죠”라며 박 위원장의 태생적 한계를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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