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글로벌 연구·개발(R&D)인재 확보를 위해 LG전자, LG화학 등 8개 계열사 경영진들을 대거 이끌고 미국행에 나섰다. 구 회장의 이번 행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 컨퍼런스’에 참석, 인재유치를 위한 것으로 이례적인 일로 분석된다. 최고경영진들과의 회의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를 독려해온 구 회장은 “시장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더 빠른 사업의 실행속도와 남다른 고객가치 창출을 강력하게 강조해 온바 있어 그 원천인 우수 R&D 인재의 확보에 있어서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LG는 21일(美 현지시각) 美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워터프론트호텔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글로벌 R&D 인재확보에 나섰다. 일반적인 채용 설명회를 넘어 LG의 R&D 비전 및 발전가능성을 명확하게 전하고 회사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현지에 찾아가서 컨퍼런스 형식의 채용활동을 개최한 것이다. 이날 초청된 300여명의 인재들은 미주지역 유수 대학의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기계공학, 재료공학, 화학, 전자통신 분야 등의 석·박사급 유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R&D 분야에서 해외 석·박사급 인재 채용규모를 2007년 120명 수준에서 지난해 300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320여명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