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연달아 4.2%를 기록한 뒤, 지난 1월 3.4%, 2월 3.1%, 3월 2.6%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재정부는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과 기상여건 개선,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세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의 상승폭이 전달보다 둔화하고,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도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2%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다만, 신선식품물가는 전달보다는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대비 6.9% 올라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OECD 방식)도 1.6%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가격이 오른 반면 채소류 등 농산물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0.2%↓)과 기타공업제품(1.0%↓)이 동반 하락하고 석유제품도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가격은 지난달 1일 약가 산정방식 개편으로 전월보다 4.1%나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지방상수도요금이 인상됐다. 집세는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0.5%↑)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식비는 예년 수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외식비를 제외한 개인서비스요금은 학원비ㆍ국내단체여행비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1.3%), 인천ㆍ강원ㆍ경북(2.2%) 등이었다.
재정부는 "앞으로의 물가 여건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동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과 일부 공공요금 및 가공식품 가격의 인상 움직임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물가 불안요인을 해소하고 선제적인 물가관리를 통해 선진 물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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