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11일 입양의 날 맞아 기념행사
보건복지부, 11일 입양의 날 맞아 기념행사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5.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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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된 다양한 사연들 공개...500여명 참석 28명 표창
[권우진 기자] 보건복지부는 11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7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손건익 보건복지부차관과 입양가족, 입양단체 관계자 및 일반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시상과 함께 공식 행사가 열렸다. 이번 입양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된 윤재원(19)군. 10살이 되던 해 부모님으로부터 공개입양모임을 통해 입양됐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고 한다. 윤군은 자신이 입양아라는 말에 혼란스러웠지만 부모님과 지속적인 대화와 입양아동 캠프 등을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다졌다. 한창 사춘기였던 16세에 입양다큐멘터리에 출연하여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며 입양아에 대한 편견과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개선을 위해 솔선수범하면서 입양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대학생이 된 윤군은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성장해 오는 6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복지부는 윤군이 입양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를 공개입양의 좋은 사례로 소개할 수 있었던 그의 용기가 공개입양, 남아입양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입양유공자로 인정돼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된 조병국 (79) 전 홀트일산 복지타운 원장은 50여 년 동안 의사이자 엄마·할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수 많은 가정을 잃은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살아온 인물이다. 조 前 원장은 한국전쟁 이후 1961년 어려웠던 시절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일시보호소 진료를 통해 실천으로 옮겼다. 특히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그 아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가정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도왔던 조 전 원장은 정년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청진기를 놓지 않고 진료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항공사 면접장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해외 입양인들을 모두 비행기에 태우고 ‘Welcome to Korea'라는 기내방송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이승훈씨는 항공사의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생이던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해외입양인의 친가족찾기를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해외입양인의 모국방문 캠프가 제주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선 운행을 자원해 그의 꿈을 이뤘다. 그 날 그 비행기 안에 탄 사람들은 그의 ‘Welcome to Korea'를 들었고 꿈을 현실로 이뤄낸 그의 한마디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입양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위의 3사람 이외에 총 28명의 입양모, 봉사자, 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입양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아 각각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입양 유공자 포상 뿐 아니라 입양의 날의 주인공인 입양 아동들의 합창공연과 스포츠 댄스 공연 등이 공식행사로 진행됐다. 한편 손건익 차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입양아동의 권익보호를 위해 개정한 입양특례법의 내용을 소개하고, 올해 8월에 해당 법안이 안정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입양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우리 사회가 입양가족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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