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녀 온 합동조사단 "미국 쇠고기 위해성 없다"
美 다녀 온 합동조사단 "미국 쇠고기 위해성 없다"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5.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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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강화는 당분간 유지…일부 네티즌, 해당 농장 조사못한 것 비난
[권우진 기자] 1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 광우병(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사태 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일 동안 미국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학계, 소비자단체, 유관단체, 농식품부 및 검역검사본부 관계관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광우병 현지조사단은 미 농무부, 국립수의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렌더링시설, 농장 등 관련 시설을 방문해 광우병 발생상황, 정밀검사 상황 및 사료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했다. 농식품부 서규용 장관은 현지조사단이 “미국의 BSE 예찰시스템과 사료 및 식품안전 조치가 국제기준에 따라 잘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지조사단이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의 공식 귀표(USDA bright(silver) metal tag)로 BSE 발생 소의 개체와 농장을 확인했다. 또 BSE 발생 소의 귀에 부착된 금속 귀표 번호(3A,E 1141)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해당 개체의 유래 농장과 출생일자가 2001년 9월 25일(127개월령)인 것과 귀표에 남아있는 조직, 원피의 DNA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 BSE 검사를 실시하였던 지역 실험실인 U.C. Davis 수의과대학을 방문, 진단 경위와 검사결과를 점검한 것으로 발표했다. 국립수의연구소(NVSL)에서 면역조직화학법(IHC) 및 웨스턴블롯법(WB)을 통해 '비정형 BSE'로 확진한 것을 검사결과 데이터 등으로 확인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가장 핵심 조사로 꼽힌 발생농장 방문조사는 농장주가 동의하지 않아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신 지난 3일 농장주와 서면을 통해 사육현황과 해당 소의 BSE 임상증상 경과, 이력관리 등을 조사한 결과 발생농장에서 같이 사육되었던 소 중에서 BSE 의심 증상을 보이는 젖소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BSE 양성으로 확인된 소는 렌더링시설에서 식품 또는 사료로 유통되지 않고 컨테이너에 넣어 통제된 폐기물 매립지에 지난 1일 매몰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도축가공장에서는 도축과정에서 BSE가 의심되는 소는 폐기된다고 알렸다. 농식품부는 현지조사 결과와 가축방역협의회 논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늙은 소에서 발생한 비정형 BSE이며, 식품 및 사료공급 체인에 유입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쇠고기는 위해가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축방역협의회 의견 등을 감안해 검역강화 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알렸다. 즉 현재 50%를 개봉검사하는 검역강화조치를 유지하고,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에 대한 정기 점검을 빠른 시일내에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입 쇠고기의 국내 유통경로 추적체계를 개선하고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위해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축산물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조사단을 파견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직접 조사하지 못한 점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면서 핵심 조사 사항을 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농장 밖에서 서면 답변 얻는게 조사냐”, “국민 세금으로 미국여행 하러 갔나”, “현장에 접근 조차 못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다고 발표하는 걸 보니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는 등 격렬히 분노하며 허술한 현지 조사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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