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나가 승복 갈아입고 파친코 하는 건 지나가던 개도 안다"
“외국 나가 승복 갈아입고 파친코 하는 건 지나가던 개도 안다"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5.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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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법 도박 폭로한 성호스님 검찰 소환
[권우진 기자]조계종 소속 승려들의 불법 도박 사건으로 불교계와 사회에 물의를 빚은 가운데 해당 사건을 고발한 성호스님이 검찰에 출석했다. 15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한 성호스님은 동영상을 입수한 경위와 고발 배경 등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검찰에 출석한 성호스님은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폭로 이유에 대해 “조계종 집행부에 엄중한 금강철퇴를 내리기 위함이다”라며 “검찰이 반드시 사필귀정할 것으로 믿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고 종단이 자체적인 자정능력을 가지지 못할 경우 “추가 폭로할 내용이 많다”면서 “뒷받침 자료 등은 총무원장 스님이 답변하는 것을 보고 공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스님은 검찰 출석에 앞서 같은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법 도박 이외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 명진스님과 자승스님이 강남의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한 사실이 있어 조계사 앞에서 석달을 넘게 1인 시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과거 자승스님은 총무원장에 출마하기 전 처자식을 숨겨둔 은처승이고 승랍을 3년 동안 도둑질한 도둑놈이라는 문건이 배포된 적 있었다”면서 “나는 그걸 뿌린 적도 없는데 내가 뒤에서 시킨 일이라며 집단폭행을 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에 나가서 승복 갈아입고 파친코를 하고 다니는 건 지나가던 개도 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원로스님 중 한 분은 은처가 아니라 결혼한 호적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며 “조계종 스님들, 신도들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불법 도박 사건 파문으로 조계종 쪽의 집행부 간부 6명이 사퇴하고 자승 총무원장 등이 100일 동안 108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쇼입니다. 생쇼. 무슨 낯짝을 들고 참회한다고 그게 될 일인가”라고 분노하며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고 조계종이 환골탈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성호스님의 폭로성 주장에 조계종은 “성매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조치하는 등 강경히 대응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장 정념스님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의 도박 파문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성호스님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불법도박 영상에 나온 승려 8명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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