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18일 "북한에서 인육을 먹은 사건들이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는 북한의 식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르 피가로는 지난 16일 발간된 통일연구원 보고서를 인용, "최근 몇년간 북한 당국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최소한 3명을 처형했다"며 "정부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증언을 토대로 식인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또 "2009년 중국과의 접경인 양강도 혜산에서 한 남자가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처형된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화폐개혁으로 물가가 폭등한 이후 심각한 식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르 피가로는 "인육 섭취에 관한 탈북자들의 증언은 여러 시민단체가 주장한 내용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며 "1990년대 대기근 이후 북한의 식량분배 시스템이 많이 개선됐음에도 지방에서는 심각한 만성 영양부족 사태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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