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20일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이석기ㆍ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사수를 위한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지난 18일 중앙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정 소송을 한지 두 번째 방어전선 구축이다. 이에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절대 못 나간다"며 소속 당적 이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비대위는 21일 오전 10시를 비례대표 후보 사퇴 시한을 못박은 채 사퇴를 권고했다. 한편 당권파 당원 중심으로 이날 출범한 당원 비대위 위원장에는 오병윤(광주서을) 19대 국회 당선자가 위원장을 맡았다. 또 유선희 전 최고위원이 당원 비대위 집행위원장에 선임됐으며, 김미희(성남 중원) 당선자는 당원 비대위의 대변인에 나섰다. 이는 지역구 당선자를 당원 비대위 핵심에 배치해 "당전자의 당원 비대위 참여는 위당 행위"라고 못박은 혁신 비대위의 경고에 전면 선전포고를 하며 대응하는 것이다. 이날 오 당선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 있다"며 "당원 비대위를 중심으로 진실을 규명해 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또 "허위 날조로 가공된 진상조사 보고서는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며 "그것만이 당과 당원의 누명을 벗고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 당원은 지난 18일 "5월 12일 개최된 중앙위는 당헌과 당규를 위반한 정치적 쿠데타"라고 못박은 뒤 3건의 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