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부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하락
개포2, 3단지 정비계획안 통과 호재에도 가격 변동 없어
거래부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하락
[김진태 기자] 5.10 부동산대책발표에도 냉각된 주택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을까.거래부진의 지속으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매수세 부진과 호가 하락을 초래했다. 최근 불거진 유럽발 금융악재로 국내 외 경제 여건의 악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등 수도권 거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5일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은 1월 28일이후 17주 연속 하락세 기록했다. 전세시장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3%, 경기 -0.05%를 기록했고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강남(-0.33%), 강동(-0.15%), 서초(-0.09%), 송파(-0.04%)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5.10 대책 발표 후 거래시장이 더욱 조용해졌다. 조건부 정비계획안이 통과한 주공2,3단지도 시세가 선 반영돼 가격 변동은 없었다. 개포주공1단지는 면적별로 급매물이 다시 출시되며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개포주공1단지 49㎡는 7억7,000만~8억3,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도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5.10대책 전에 오른 호가가 계속 빠지며 금주도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초구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서초동 우성1차가 하락했다. 109㎡가 1,000만원 떨어져 8억~8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시세보다 가격을 많이 낮춘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고 있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42㎡가 전 주보다 2,500만원 하향 조정 돼 11억~12억5,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도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 부담은 완화됐지만 DTI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거래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102㎡가 2,500만원 하락해 11억~12억5,000만원 선이다.
서초구는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되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 반포퍼스티지 112L1㎡가 13억~14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3,00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급매물이 다시 늘었다. 5.10대책에 기대감을 가지고 가격 조정을 멈췄던 매도자들이 대책 후에도 차가운 시장 분위기에 호가를 낮춰 내놓고 있다. 이매동 동신3차 105㎡가 전 주보다 2,500만원 내린 5억~5억5,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동두천(-0.18%), 양주(-0.17%), 파주(-0.13%), 수원(-0.11%), 의왕(-0.09%), 과천(-0.07%)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셋값 약세도 계속됐다.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역세권이나 소형 아파트 위주로만 간간히 거래되는 분위기다.
서울은 성북(-0.28%), 강남(-0.16%),강동(-0.13%), 송파(-0.10%)등이 하락했고 중랑(0.16%), 동대문(0.14%)는 상승했다.
성북구는 길음동 전셋값이 약세다. 입주 2년차인 길음뉴타운 6, 7, 8단지에서 입주 당시 저렴한 가격에 들어간 세입자들이 오른 전셋값을 감당 못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길음뉴타운8단지 81㎡는 2000만원 하락해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전세시장 위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삼성동 롯데 112㎡는 3억7,000만~4억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이 내렸다.
강동구는 비수기의 영향으로 급전세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76㎡는 1,000만원 내려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평촌(-0.13%)이 내렸다. 비수기 진입과 관양지구 입주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급전세 물량이 꾸준하지만 물건을 찾는 세입자는 부족하다. 호계동 무궁화경남 105㎡는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경기는 동두천(-0.39%), 용인(-0.20%), 의왕, 군포(-0.16%), 성남(-0.15%), 과천(-0.10%)등이 하락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거래가 줄면서 하락지역이 늘었다.
동두천시도 전세수요가 줄었다. 간혹 거래가 있던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행동 송내주공2단지 66㎡가 250만원 내려 7,000만~8,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용인시는 상현동 대형아파트 전셋값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관리비 등 유지비용 부담으로 대형아파트는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현동 현대수지6차 168㎡가 1,000만원 하락해 2억~2억2,000만원 선이다.
의왕시는 재개약 비율이 높아 이동 수요가 없다. 전세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물량이 적체돼 오전동 일대 전셋값이 내렸다. 모락산현대 109㎡는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5.10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로 돌아서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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