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임수경 비하 발언에)"北에서 살아봐라"
탈북자, (임수경 비하 발언에)"北에서 살아봐라"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6.0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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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탈북자들은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탈북자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 한 거친 욕설과 막말에 대해 격앙된 반응과 함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력히 비난했다. 탈북 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4일 "욕설과 함께 입 닥치고 조용히 살라 하고 국회의원에게까지 죽여버리겠다고 하는데, 힘없는 탈북자는 무서워서 살겠느냐"며 "탈북자가 또 다시, 또 다른 나라로 집단망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2009년 탈북한 김광일씨도 "대다수 탈북자는 먹고 살겠다고 목숨을 걸고 압록강ㆍ두만강 넘었다"며 "변절이니 뭐니 얘기를 들어야 할 만큼 이념과 관계가 없다"고 비난했다. 김광일씨는 또 "사죄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임수경은)국회의원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의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대학생으로 구성된 'NK통일리더십동아리'도 '민주통합당 19대 국회의원 임수경 씨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조건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임 의원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탈북자를 변절자로 매도하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를 지원하고 도움을 주고 있는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도 "최근 탈북자 위장 여간첩 적발 사건 등으로 가뜩이나 탈북자 사회가 위축돼 있는데 이런 얘기는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며 "문제 해법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에서 오히려 탈북자의 안정적 정착에 짐이 되는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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