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노태우(80) 전 대통령이 자신의 비자금이 더 있다고 털어놓으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자신의 비자금 400억여 원을 임의로 사용했다며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과거 노 전 대통령은 신 전 회장에게 230억 원 가량의 비자금을 맡겼고 이 돈은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 빌딩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돈은 1995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인정되지 않아 압류를 피했다.
현재 이 돈은 이자가 붙으면서 400억 원대로 불어났고 노 전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비자금’이라고 공개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아직 남아있는 추징금을 완납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외아들인 재헌(47)씨가 신 전 회장의 딸 정화(43)씨와 이혼 소송을 벌이면서 생긴 갈등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원을 확정받은 노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91%인 2,397억 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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