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와 민간인 불법사찰 몸통은 청와대, 국민은 다 안다”
[표민혁 기자] 민주통합당 박기춘 수석부대표가 14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에 대한 재수사 결과를 내놓은 검찰을 향해 “꼼수와 잔머리는 대단하다”고 맹비난했다.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대검찰청은 지난 4월 1일 국무총리실 불법사찰과 관련한 재수사 진상을 조속히 밝히는 것이 국민의 여망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즉생의 정신을 갖고 소상히 밝히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며 “어제의 결과를 보면서 왜 4월 1일 날 사즉생의 각오를 갖고 엄단하겠다고 했나 했더니 만우절이라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내곡동 사저는 물론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조사를 해야 하고 그에 따른 국정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내곡동 사저는 물론 민간인 불법사찰도 특검하자고 한다. 특검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 사저를 갖고 조사를 하는데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을 통해서 재수사하자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이어 “특검을 누가 추천하는가. 대법원장이 추천한다. 그리고 대한변협에서 추천하게 돼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특검은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일이고, 정권 실정과 비리를 비호하겠다는 것이 바로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두 가지 다 청와대가 몸통임을 국민은 다 안다. 따라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서 소상히 밝혀 엄단하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바깥에만 나가지 말고 집 안에 들어와서 국회를 빨리 열 수 있도록 원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조 바란다. 더 이상 수첩 공주, 수첩 수석은 원 구성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을 비판했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