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소방방재청과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대책회의에서 "5월 강수량이 평년의 36% 수준에 그치고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충분히 비가 오지 않을 것이란 예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농사를 짓는 일부 지역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주말까지 급수조치를 완료해 큰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 충남, 전북 등 가뭄이 심한 지역의 밭작물이 시들어 양파ㆍ마늘을 중심으로 작황 부진이 우려된다"며 "특히 재배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고랭지 배추는 7월 이후 가격상승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배추, 마늘, 양파 등 수급 불안요인이 있는 채소류를 품목별로 나눠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봄배추는 6월 중 수매ㆍ비축하고 마늘은 의무수입물량(7600톤)과 국산비축물량(6000톤)을 방출할 계획이다. 양파도 의무수입물량(2만1000톤)을 앞당겨 수입하고 농협계약재배물량(30만톤)도 신축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4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와 각 시·도가 참여하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해왔다. 또 가뭄 지역의 용수원 개발을 위한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중앙 가뭄대책비로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박 장관은 "6월 하순 이후 수확기까지 기상 상황 및 농수산물 수급상황을 점검해 수급안정대책 등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석유산업 경쟁 촉진 추진 상황'에 대해선 "석유제품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이 지난 4월19일 발표된 후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주유소 설문조사결과 약 70%가 전량구매계약의 변경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정유사와의 협의를 통해 계약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민관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정유사와 주유소 간 계약변경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혼합판매를 홍보하고 다음 달에는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입화장품 가격 동향 및 대책'과 관련해선 "가격거품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온 화장품의 과도한 유통마진을 줄이고, 가격ㆍ품질 정보에 근거한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원자재 비축현황 및 운영효율화 방안'에 대해선 "효율적인 가격형성과 국내보유 원자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가격이 떨어질 때 집중적으로 구매해 원자재 비축량을 늘리고, 가격이 오를 때에는 할인제도 등을 활용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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