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관세청이 국제 우편물을 검역하던 중 신종 마약인 ‘배쓰솔트’를 국내에서 첫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 달 전 미국 마이애미의 한 남성이 이 마약을 복용한 뒤 노숙자의 얼굴을 물어 뜯는 엽기적인 사건이 전해지면서 국내에도 소개된 ‘배쓰솔트’는 식물성 마약 성분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더욱이 LSD나 액스터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매우 높은 환각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쓰솔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임시 마약류로 분류돼 유통이 전면 금지됐으며 1년 간의 유해성 검사를 통해 마약류로 최종 분류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에 ‘배쓰솔트’ 같은 합성 마약의 적발건수가 5월까지 적발된 양만해도 지난해 3,091g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997g인 것으로 나타나 관계부처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마약 범죄조직들은 단속을 피해가기 위해 마약류 지정 물질의 화학구조를 일부 변형하는 식의 시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된 마약의 환각성은 다른 마약과 다를 바 없으나 성분 함량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
국내에서 첫 적발된 ‘배쓰솔트’ 같은 신종 마약의 대부분은 주로 갱단과 관련이 있는 주한미군으로부터 주도적으로 밀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적발된 양만 전체 신종 마약의 80%인 5.4kg으로 약 5,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 압수됐다.
이에 관세청은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해 주요 신종마약 적출국발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관세기구(WCO)를 통해 신종마약 적발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종 마약 단속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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