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4일 성명을 내고 “우리금융에 대한 졸속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논평에서 한국노총은 “지금처럼 정부와 금융당국이 공권력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산하 조직과 함께 총파업을 비롯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행 간 또는 금융지주회사 간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은행들이 위기에 더 취약한 데다 대형화된 금융기관들이 자칫 부실화 될 경우 국민경제 전체를 볼모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공룡이 덩치가 작아 멸종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우리금융 소속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은행 설립 취지에 입각해 지역경제의 기초 인프라로써 지역민에게 환원하는 형태의 분리매각 독자 민영화가 최선”이라고 지적하며 “그런데도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산업의 발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그들 스스로 내놓은 우리금융 민영화 원칙에도 배치되는 일괄매각 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만약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금과 같은 강제적 인수 합병을 강행한다면 한국노총은 금융노조의 7월말 총파업 투쟁에 적극 결합함과 동시에 전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