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오후 9시까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오후 8시까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는 ‘여야가 논의해서 결정할 일’이라며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찬반 의사는 밝히지 않고 당과 국회에 책임을 넘긴 것으로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고려할 때 말장난이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할 의사가 없고, 박 후보의 입이라는 이정현 공보단장도 ‘뜬금없다’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유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책임을 당으로 돌리며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무책임할뿐더러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는 모호한 태도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박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전향적 태도를 보인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박 후보가 3자인 것처럼 거리를 두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내면서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선거대책위원회는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차원에서도 전면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시민캠프는 지난 3일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특별본부를 구성,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1일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국민의 투표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박 후보가 투표시간연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하면 투표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현재 박 후보 캠프의 여러 인사들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 후보는 전날(28일)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과 관련, “그 문제는 여야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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