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뮤지컬대상 주연상, '엘리자벳' 김준수-옥주현 차지

[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EMK뮤지컬컴퍼니)의 주역인 한류그룹 'JYJ' 멤버 김준수와 옥주현이 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엘리자벳'은 유럽에서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의 마지막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그렸다.

옥주현은 "또 받을 줄 몰랐는데"라며 "우리 팀 앙상블이 수상하길 바랐는데 김준수가 받아서 매우 기뻤다"며 "나까지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옥주현은 "더 겸손히 어떤 무대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김준수는 무대에 올라 터져나오는 울음을 억누르며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입을 열었다. 우선 그는 3년 전 '모차르트' 때부터 함께 해 준 배우들과 스태프, 관객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김준수는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어버렸다"면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할 때 용기를 심어주었던 JYJ 멤버인 박유천과 김재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뮤지컬은 나에게 남다르다"며 "뮤지컬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고 다시 노래를 하고 영영 받지 못할 것 같았던 상까지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며 뮤지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정성화·김다현을 앞세운 뮤지컬 '라카지'(악어컴퍼니·PMC프러덕션·CJ E&M)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조연(김호영), 안무(서병구), 앙상블 상을 휩쓸며 최다인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왕세자 실종사건'(극단 죽도록달린다)은 베스트 창작뮤지컬상과 연출상(서재형)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조연상은 '넥스트 투 노멀'(뮤지컬해븐)에서 실력을 입증한 오소연에게 돌아갔다. 남녀신인상은 '두 도시 이야기'(비오엠코리아)와 '시카고'(신시컴퍼니)에서 활약한 팝페라가수 카이와 아이비가 차지했다.

기영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