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의 '포천 화적연'(禾積淵)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화적연은 한탄강 강물이 휘돌아가며 형성된 깊은 연못(沼)과 그 수면 위로 거대한 화강 암괴(巖塊)가 13m나 솟아오르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강물과 주변 석벽, 자연식생이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인 가치가 높다.
우뚝 솟아오른 화강암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화적(禾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화적연은 한탄강변의 지형 경관 중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대보화강암(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을 뒤덮은 현무암층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암반, 상류에서 공급된 풍부한 모래와 자갈 등 다양한 지형 요소들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지형 요소들은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며 하천의 곡류와 하도(河道)의 변화, 그리고 여름철 하천의 많은 유량이 강하게 마식(磨蝕:물에 운반되는 자잘한 물질이 바위를 깎아내는 것)하면서 만들어 낸 거대한 암괴가 절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적인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예부터 화적연은 기우제 터로 알려져 있었고 '조선왕조실록'에도 다양한 기록이 전하고 있다.
또 화적연에 대한 많은 고시문(古詩文)과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가 전해져 역사 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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