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등 전국 514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는 514만 명 중 73.7%인 379만 명이 참여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8.5%인 32만1000명이며, 이들 중 42.4%인 13만6000명이 2개 유형 이상의 중복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이 전체 11.1%인 1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13만6000명(10.0%), 고등학생 5만1000명(4.2%)가 뒤를 이었고, 성별로는 남학생이 20만3000명(10.5%), 여학생 11만8000명(6.4%)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심한욕설이 33.9%, 물건(돈) 빼앗김 16.2%, 집단 따돌림 11.4%, 강제 심부름 11.3% 순으로 많았다. 2개 유형 이상 중복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13만6000명으로 전체 피해 학생의 42.4%에 달했다.
중·고생은 ‘감제심부름’ 피해가 13% 이상으로 초등학생 8.6%에 비해 높았던 반면 여학생은 ‘집단 따돌림’ 피해가 17.1%로 남학생 8.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전체 피해건수 56만건 중 학교폭력 발생빈도가 1주일에 1~2회 이상이거나 피해가 4개월 이상 지속되는 등 심각한 피해는 11만건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학교폭력 발생장소는 주로 학교 안이 61.6%, 일과시간 중이 53.3%이며, 피해사실은 가족 28.5%, 친구나 선배 19.1%, 학교 15.0% 순으로 알렸고 알리지 않은 경우는 25.7%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은 전체 17.5%인 64만4000명으로 이들 중 66%가 신고를 하거나 가해학생을 말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응답했으며, ‘모른척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31.3%나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기 중인 4월과 9월 연 2회 온라인 조사로 실시하고, 조사 대상을 학부모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차 실태조사에는 시도교육청별로 제주(88.2%), 대구(86.6%), 경남(86.3%), 세종(83.6%) 등의 순으로 참여율을 보였으며, 전북교육청은 온라인 조사에 불참하고 학교별 자체 서면조사방식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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