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8억짜리 'U-육상로드' 철거…'혈세낭비' 논란
대구시, 18억짜리 'U-육상로드' 철거…'혈세낭비' 논란
  • 윤창원 기자
  • 승인 2012.11.2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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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윤창원 기자]대구시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붐 조성과 시민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8여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U(유비쿼터스)-육상로드 조성사업’이 예산만 낭비한 채 결국 시행 3년 만에 중단돼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09년 10월 18억5000만원을 들여 신천둔치 상동교~대봉교 사이 2.4㎞ 구간과 수성못둑 2㎞ 구간에 ‘U-육상로드’ 조성 차원에서 미디어보드와 전자태그 리더기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정보단말기 4500여개를 무료로 나눠줬다.

U-육상로드의 핵심 인프라로 수성못 둑과 신천둔치에 설치된 U-미디어보드는 이용객이 없어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미디어보드는 전자 태그 단말기를 가져다 대면 개인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다.

그러나 사업 완료 후 하루 8000여명의 이용객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현실은 하루 평균 30여명 남짓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천둔치와 수성못둑에 설치된 U-미디어보드는 이용객이 없어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뒤늦게 대구시는 연간 1억 원 가까이 드는 시설물 유지보수비 등을 감안해 최근 사업을 종료하고 올 연말까지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모든 시설물을 철거키로 결정했다.

당초 U-육상로드 사업은 170억 원을 투입해 2~4차 사업까지 진행해 신천둔치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이용객 저조와 감사원의 지적으로 추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은 “사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대구시 정책실명제 사업에 등록조차 되지 않았다. 도입 배경과 운영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라”면서 “U-육상로드는 해당 지역을 반드시 찾아야만 해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이다. 대구시의 졸속 행정으로 시민 혈세만 낭비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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