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웹사용 프로필도 실시간으로 유출돼
개인정보라 하면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등을 떠올린다. 전화번호와 이메일이 노출된다면 스펨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런 정보들 역시 개인의 소중한 정보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개인정보 보다 현재 사용중인 웹사이트에서 언제·어디서·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지가 실시간으로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면, 또 하나의 사이트에만 접속했을 뿐인데 수십, 수백곳에서 내 정보를 가져간다면 ‘보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에브리뉴스>는 20일 IT전문 블로거인 오힘찬씨를 만나 개인정보유출의 심각성과 대안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씨는 “일반적으로 보안이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각심이 거의 없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개인정보는 더 쉽고 디테일하게 수집되며 오히려 해킹보다 쉽다”면서 “보안 불감증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개인정보와 보안에 대해 무뎌진다. 웹서핑을 할 때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보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웹프로필을 수집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390억 달러 정도 된다. 이러한 개인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이 각각 쌓이고 쌓여서 하나의 개인정보가 완성되면 개인정보를 필요로하는 각 업체에게 넘겨진다”면서 “1인 평균 50~60개의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는데 사이트 1개당 5군데의 업체에서 내 정보를 빼간다면 약 300여 개의 업체에서 개인정보를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정보에 대해 무감각하다. 법적으로도 개인정보는 분류되고 있으며, 사이트 가입시 동의하는 약관에 기재된 내용을 다 읽어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면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면서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계속 추적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해 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클릭 한 번으로 빠져나가는 개인정보를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Collusion에서 나타난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사이트들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경각심을 가진다면 웹상의 개인정보는 보안이 확실한 브라우저와 보안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보안레벨을 강화하면 일부분은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씨가 노트북을 통해 Collusion을 실행해 보여준 화면은 충격적이었다. 2곳의 웹사이트를 방문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무려 30~40여 개의 모르는 사이트에서 정보를 가져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 싶다면 가입한 사이트마다 각각 다른 비밀번호와 질답형식의 보안을 사용하는 사이트에서는 답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형하는 등 개인 차원에서 보안 수준을 높이고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이다.
오씨는 “개인정보의 보안은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 주민번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중요성과 경각심(주의)을 갖는게 필요하다”면서 “또한 전세계적, 국가적으로도 관련 법안을 개정해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제재와 제한을 두고 체계적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