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에 '마지막 제안'...단일화 극적 타결 나올까
安, 文에 '마지막 제안'...단일화 극적 타결 나올까
  • 이광명 기자
  • 승인 2012.11.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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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이광명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가 대선의 판도를 결정짓는 핵심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마무리 짓기로 한 두 후보 간 신경전이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작가 황석영씨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인 및 종교인 97명은 양측에 ‘가상대결’ 문항과 ‘적합도’ 문항을 반반씩 반영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가상대결 방식이 논리적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 하에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이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곧바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가상대결 50%, 비박(비 박근혜) 지지도 50%’를 역제안했다.

박 본부장은 “이게 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라며 “문 후보 측의 중단된 협상의 최종안은 (‘적합도’가 아닌) ‘지지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안을 섞자는 제안을 할 것이면 정직하게 실제대결(가상대결) 50%, 지지도 50% 이렇게 말씀해야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선심 쓰듯 그런 안을 공개 제안하는 저의를 알 수 없다”며 “진정성 없는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진지하고 성의 있는 단일화 협상 자세를 당부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박 본부장은 이번 제안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리적으로 시간의 제약이 있어 실무적 협의 등을 포함해 내일 당장 여론조사 합의에 들어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선택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

또한 이번 안 후보 측의 ‘마지막 제안’에는 다수의 요구조건도 포함됐다. ▴(지지도 조사의 경우)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할 것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민심을 왜곡하지 않을 것 ▴조사방식의 편차와 등가성 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팀이 협의 후 합의할 것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을 경우에 대한 대책 논의 등이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의 제안을) 숙고해 보겠다”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 측의 경우 역선택 방지책에 대해서도 ‘박 후보 지지자 제외’ 방식 보다는 ‘새누리당 지지자 제외’의 방식을 선호하는 등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23일 새벽 긴급 선대위 회의를 열고 안 후보 측의 역제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명확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라 말하죠. 안캠이 잘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안 후보 측을 질책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2일 오후 ‘단일화를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한 50대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으로 마지막 후보등록일 까지는 사흘이 남았다. 두 후보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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